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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린홈 확산을 위한 소셜마케팅 전략으로서 오픈하우스
작성자 고재경 조회수 4468
게시일 2014-02-18 08:57

그린홈 확산을 위한 소셜마케팅 전략으로서 오픈하우스

고재경 연구위원

전력요금 상승으로 에너지절약 아파트에 대한 관심 높아져

   전력 피크 위기가 반복되면서 작년에만 두 차례 전기요금이 인상되었다.
에너지 정책의 중심축이 공급 중심에서 수요관리로 이동함에 따라 에너지 요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가구에서 지출하는 에너지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IT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와 이전 아파트의 공용관리비가 약 2배 가량 차이가 난다고 한다. 작년 9월부터 에너지 소비 증명제가 도입되어 일부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을 거래할 때 에너지 효율등급 평가서를 첨부해야 한다.
에너지 소비 증명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소비자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 에너지 효율과 관리비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이제 관리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에너지 효율이 아파트 선택 기준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문제는 기존 주택이나 건물의 에너지 성능이다.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성능 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서 신축 건물과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 차이는 그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도 제로에너지 건물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존 건물 그린 리모델링 프로그램은 이제 시작 단계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주택을 포함한 기존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20년까지 주택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29%를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2010년 주택에너지 관리 전략인 “Warm Homes, Greener Homes”를 발표하였다. 2013년부터 주택이나 기업이 융자를 통해 에너지효율개선에 투자한 뒤 절감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비용을 상환하는 금융지원 제도인 그린 딜(Green Deal)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초기 공사비에 대한 부담 없이 최대 25년까지 분할 납부와 상환이 가능하다.

   정부가 올해부터 시작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 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사업비를 5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것으로 해외 사례에 비해 분할 상환기간이 짧은 편이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 성능 개선 비율에 따라 2%~4%까지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며 올해 이자지원 총액은 20억원 규모이다.

   그린 리모델링 금융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없고 투자비 상환이 끝나는 시점 이후부터는 사용자가 에너지 절감 비용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그린 딜 프로그램 시행 1년 평가에서 보듯이 수요자와 공급자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에 따른 효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세팅이 성공의 중요한 열쇠이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선진국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에너지 절약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다.

주택 에너지절약 투자 소셜마케팅 전략으로서 에코 오픈하우스

   만약 주변에서 에너지 절약 투자의 성공 사례와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화석연료 사용량을 최소한 60% 이상 절감한 수퍼홈(SuperHomes) 개조 사례를 직접 둘러보면서 주택 소유주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에코 오픈하우스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주택은 집 주인의 자율적인 참여에 의해 개방되며, 입장료를 받기도 한다. 주로 3월, 9월 수퍼홈 데이(SuperHomes days)에 10여 채의 수퍼홈이 다양한 형태, 크기, 스타일별로 개방되기 때문에 자기가 살고 있는 집과 유사한 수퍼홈을 구경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학회(Sustainable Energy Academy)가 주관하고 있으며, 2007년 10채의 주택으로 시작해 현재 약 170여 가구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성장하였다. 수퍼홈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지도에서 가장 가까운 수퍼홈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적인 행사인 수퍼홈 오픈하우스 이외에 옥스퍼드, 쉐필드, 브라이튼, 캠브리지, 브리스톨, 랭카스터 등 영국의 다른 많은 도시와 지역에서 그린 오픈홈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0년 시작된 브리스톨 그린도어스(Bristol GreenDoors) 오픈 홈 주간에는 50채의 주택에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으며, 2012년, 2013년에 2차, 3차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브리스톨 그린도어스는 사회적기업의 일종인 공동체이익회사(Community Interest Company)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영국 인구의 약 90% 이상이 수퍼홈에서 약 40분 거리에 살고 있다고 한다. 연간 약 15,000명이 직접 방문하고 웹 방문객은 18만명에 이른다.
수퍼홈으로 개조한 이후 부동산 가치가 1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중 25%는 자신의 집을 개조하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요청하고, 96%는 이렇게 직접 체험해 보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응답하였다.

   우리나라 기존 주택 그린 리모델링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집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에는 많은 돈을 들이면서도 에너지 성능이 높은 설비로 교체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에너지 효율 투자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반면 행동으로 옮기는데 정보 탐색에서 사업자 선정, 공사에 따른 불편 등 거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영국의 에코 오픈하우스는 에너지 절약 투자를 촉진하는 소셜 마케팅 전략으로 매우 유용하다.
수퍼홈 개조 효과를 주택소유주로부터 직접 보고 듣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비용, 믿을만한 업체, 적용 기술 등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탄소포인트제 우수 가구, 그린리더, 그린홈 컨설턴트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주택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고 그린홈으로 개조한 후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시범사업을 실시해 보면 어떨까?
그린홈 컨설턴트는 그린홈 개조 경험과 기후변화·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인센티브로 그린홈 오픈하우스 투어에 소정의 참관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에너지 효율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주택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건물에 대해서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국 SuperHome Locator

<영국 SuperHome Locator>
자료 : http://www.superhomes.org.uk

Camden 지역 오픈하우스 행사

<Camden 지역 오픈하우스 행사>
자료 : Doggart(unknown), "SuperH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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