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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혁신의 원동력, 시행착오
작성자 강상준 조회수 4759
게시일 2014-03-04 17:10

혁신의 원동력, 시행착오

강상준 연구위원

시행착오 없는 혁신은 없다

   문화대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영국은 문화창조산업을 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이다.
얼마 전 주한 영국문화원장인 마틴 프라이어(Martin Fryer)는 국내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의 문화융성의 비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젊은 예술인들의 대담한 실험과 실패 등 시행착오(trial & error)가 곧 혁신(innovation)의 원동력이다.
영국 정부는 젊은 예술인들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통해 세계 문화·창조산업 선도국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영국은 정부 지원 아래 열리는 국제 전시회나 영화제 등을 통해 영국의 젊은 예술인과 영화 제작자들을 국외에 끊임없이 소개하였고, 그 결과 요즘 그들은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수익도 많이 올리고 있다고 한다.
   시행착오는 학습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손다이크(A.H. Thorndike)가 주장한 개념이다.
우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때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시험해 보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반응 가운데 결과적으로 해결책을 가져다주는 것도 있고 또 실패로 끝나는 것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시행착오라고 한다.

창의적인 사회는 시행착오에 관대하다

   우리나라 국가 R&D 사업 성공률은 2012년 82.3%, 2011년 97.3%라고 보도되었다. 이는 미국, 독일, 일본 등 기술 선진국이 50~60%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성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가 R&D 사업의 결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비율은 약 20%에 불과하며 영국(70.7%) 미국(69.3%) 일본(54.1%)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공통적인 문제점으로는 한 번 실패하면 다음번 연구비 확보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만을 찾기 때문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성공률을 떨어뜨린다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연구나 행정의 혁신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시행착오는 긍정적 노력으로 인식되어야. 실패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하게 하자

   이번 정부는 창조경제와 더불어 "개인의 뛰어난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시대"라는 창의적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19일 전국의 대학총장은 청와대에서 창의인재 육성 등의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창의나 혁신의 결과물은 단 한번만의 시도로 구현되지 않는다. 창의적 인재 육성에는 창의적 인재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창의적 인재 육성이나 창의와 혁신의 노력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을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모 교육청은 2013년 낭비요인과 시행착오 방지를 위한 일상감사를 확대한 결과 예산 294억 원의 절감과 사업의 시행착오와 비리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력은 행정 및 사업예산 절감과 효과적 집행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자칫 시행착오를 비리나 실패 등과 같은 사회부정적 의미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시행착오는 긍정적 노력의 과정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우리사회는 이러한 과정에 관대해져야만 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분명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필요하고 권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과감하고 때로는 무모한 실험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한다. 시행착오는 도전이며 혁신의 전제조건이며 그러한 시행착오가 오랜 기간 쌓인 결과물이 바로 혁신이다. 행정의 진보와 혁신을 생각한다면 ‘실패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하자!’라는 캠페인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시행착오에 열린 행정은 혁신행정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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