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광대한 사막과 초원, 고산지대를 포함한 태초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동서양의 완충지대일 뿐만 아니라 특히 석유와 가스, 금, 구리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개발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환경문제는 아랄해 유역의 수자원 고갈과 사막화이다. 아랄해는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륙 호수였으나, 1960년대 이후 대규모 관개 농업으로 인해 수자원이 고갈되면서 급격히 면적이 축소되었다. 이로 인해 호수 주변 생태계가 붕괴되고 어업이 중단되었으며, 사막화로 인해 염분과 농약이 포함된 모래폭풍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아랄해 복원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큰 손실을 입은 생태계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건조한 대륙성 기후와 사막 지형으로 인해 토양 침식과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과도한 농업 활동과 관개수 사용은 토양 비옥도를 저하시켜 농업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심기, 물 절약형 농업 기술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제한적이다.
수자원 부족도 중앙아시아가 직면한 주요 문제 중 하나이다. 주요 수원인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은 여러 국가가 공유하고 있어 과도한 사용과 관리 주권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수자원의 비효율적 사용은 농업 생산성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과 물 절약형 농업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정치적 불안정과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기후변화 문제는 이 지역의 사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의 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수자원의 가용성이 감소하고 있다. 폭염과 가뭄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기후변화 완화와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앙아시아와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 국교를 맺은 이후 30여 년간 경제, 문화, 인적 교류를 지속하며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 개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앙아시아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자원 관리, 사막화 방지, 재생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앙아시아와의 경제적･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한국은 상호 발전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경제, 문화,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이 가능하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은 경제 교류, 의료 기술 전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중심으로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천연자원 개발과 인프라 구축, 스마트 농업, 재생에너지 기술 도입 등 중앙아시아의 개발 수요에 맞춘 맞춤형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K-팝과 한국 문화를 활용한 문화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는 중앙아시아와의 환경 협력을 통해 사막화 방지, 수자원 관리,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및 스마트 협력 분야에서도 스마트시티 개발과 IT 교육 지원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으며, 지방정부 간 자매결연과 국제기구 협력을 통해 신뢰 기반의 다자간 협력 모델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경기도와 중앙아시아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협력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