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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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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과제분류이슈&진단

발행연도2023

보고서 번호제535호

저자오재호

원문
보도자료
인포그래픽

2023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고립⋅은둔 청년은 50만 명이 넘는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외부와 단절하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면서 정부에서도 더 이상 개인이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고립⋅은둔 원인은 가정 내 불화, 학교 폭력, 취업 실패, 우울증, 기질 문제 등 각기 다른 개인의 여건과 경험만큼 다양하다.
과거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은둔형 외톨이가 급증한 배경에는 크게 달라진 사회적 요인들이 작용한다. 첫째, 달라진 양육 형태로 인해 약해진 정서조절 능력이다. 1980년대부터 맞벌이 부부가 크게 늘면서 주양육자와의 애착관계 형성이 원만하지 않았을 수 있다. 둘째, 은둔 여건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졌다. 대가족이 한 방이나 거실에서 함께 지내다가 핵가족화하면서 각자 방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 활동을 하고 배달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게 되었다. 셋째,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가 대부분 와해하였다. 가족, 학교, 지역에서 다양한 공동체는 소속한 구성원 삶에 온정적으로 개입하였지만, 사생활을 보장하고 인권이 부상하면서 결속이 대체로 느슨해졌다. 이 외에도 타고난 기질, 사건이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심신 미약이나 질병도 원인일 수 있으나, 이는 어느 시대에나 있는 요소라는 점에서 결정적이지 않다.
은둔형 외톨이는 기질, 양육 환경, 확고한 개인의 영역, 약해진 공동체성, 개인 경험이 복합적 요소로 작용한 결과에서 비롯한 새로운 삶의 유형이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를 지배적 요인으로 지목할 수 없다. 다만, 오랜 인류사에 비춰 볼 때, 다음과 같은 진단과 접근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은둔’은 불가피한 선택이더라도 은둔에서 벗어나는 것은 도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은둔형 외톨이는 은둔에서 벗어나 사회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길 원하지만 의지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당장은 은둔형 외톨이가 안전하다고 여겨 다가서고자 하는 지역적 유대를 활성화해야 한다. 투입 예산 대비 성과를 내야 하는 공공 위탁사업보다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자조모임 형식이 바람직하다. 크고 작은 지역 공동체의 초기 구심점이 될 전문가들의 동반활동도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모 역할을 인식하고 건강한 가족을 구성하도록 예비부모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개인의 고립과 은둔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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