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는 전라남도 목포시를 출발해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충청남도와 경기도 그리고 서울특별시를 경유, 북한의 평안북도 신의주에 이르는 우리나라 국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1번 국도(국도 1호선)에 포함된 도로이다. 통일로가 통과하는 고양시 내유동과 관산동 지역은 통일로를 따라서 나뭇가지 형태로 도로망과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다. 통일로를 주도로, 통일로에 접속되는 도로를 부도로라 했을 때 부도로를 따라서 형성된 주거지의 주민들은 통일로를 경유하지 않고서는 외부로의 진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욱이 진출입도로의 확장이나 우회도로의 개설 없이 주거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출근시간대 통일로 진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러한 지체시간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원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통일로 확장사업의 추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통일로의 교통량 감소가 예상되어 부도로 교통류에 보다 많은 신호시간을 할애함으로써 통일로 진출입 소요시간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2020년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근본적 대책은 아니라 하더라도 통일로의 교통혼잡, 보다 본질적으로는 통일로 접속도로 진출입 교통류의 지체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단기-저비용 교통대책의 시행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불충분한 도로용량과 우회도로 부재로 인해서 통일로 진출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일로의 관산동, 내유동 구간을 대상으로 교통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단기-저비용 교통개선대책의 수립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통일로 교통혼잡의 원인 규명을 위해서 현황조사를 수행하였다. 교통량과 교통시설물 그리고 교통운영현황이 조사되어 T7F와 VISSIM의 분석데이터로 활용되었다. 통일로 교통소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내버스 운행현황에 대한 조사도 함께 수행되었다.
통일로를 대상으로 수행된 가로구간 서비스수준 분석 결과, 아래내유사거리에서 고골입구삼거리까지 3개 가로구간의 소통상태는 서비스수준 B~C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4개 교차로(아래내유사거리, 위내유사거리, 가장동삼거리, 고골입구삼거리)를 대상으로 수행된 교차로 서비스수준 분석 결과, 교차로 소통상태는 서비스수준 B~D 수준으로 수도권지역 교차로임을 감안하면 소통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접근로별, 교통류별 지체도를 살펴보면, 통일로에 접속되는 부도로의 교통혼잡이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가령, 아래내유 사거리의 경우 통일로의 본선 교통류는 서비스수준 A~D로 매우 양호한 반면 부도로는 서비스수준 E~F로 매우 열악하다. 이러한 현상은 분석대상 4개 교차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교차로별 교통혼잡의 원인을 진단한 결과 버스정류소의 부적절한 위치, 교차로 기하구조 불량, 불합리한 신호현시, 좌회전 전용차로가 없는 비보호 좌회전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해서 본 연구에서는 교통섬 조정을 통한 교차로 기하구조 조정, 교통신호 신호주기 단축 및 현시 조정, 횡단보도 위치 조정, 버스정류소 이전 및 버스정류장(Bus Bay) 확충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개선대안이 시행되면 아래내유사거리의 서비스수준은 E~C로, 위내유사거리의 서비스수준은 C~B로, 가장동삼거리의 서비스수준은 C~B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었다. 특히, 통일로에 접속되는 부도로의 지체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가령, 아래내유사거리의 고봉동 방향(서측) 좌회전 교통류의 대당 평균지체시간은 개선 전 194.6초에서 개선 후 71.1초로 크게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통일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33,235대/일(2015년)에서 24,319대/일(2020년)로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일로의 교통량이 감소하면 통일로에 접속되는 부도로에 보다 많은 녹색시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도로 교통혼잡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통일로의 확장사업보다는 단기-저비용 교통개선대책 위주로 제안된 본 연구의 개선대안을 시행함으로써 통일로 주변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